엄마표 영어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과연 영어를 내가 가르친다는 것이 통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엄마표 영어가 된다 안된다라는 결과를 말하기 전에 영어의 습득 원리를 알아보고 나서 영어 교육이 어떻게 진행되면 좋을지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어 습득의 원리
영어 습득은 전문 용어로 절차적 기억으로 습득하게 됩니다. 절차적 기억은 우리가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일련의 절차나 행동을 기억하는 능력입니다. 이러한 기억은 기술, 습관, 조건반사 등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전거 타기, 타이핑, 스키 타기, 음악연주 등과 같은 기술적인 활동들은 모두 절차적 기억에 의해 수행됩니다.
일반적으로 의식적인 노력 없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며 효율적인 학습과 함께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발전될 수 있습니다.
언어 습득의 영역도 절차적 기억에 관련되어 있으며 의식적인 노력 없이 절대적 이상의 양이 노출됨으로써 습관화되고 수행되는 것입니다. 영아 시기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 노출을 하다 보면 모국어 외에도 아이의 다른 언어 습득이 자연적으로 이뤄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엄마표 영어가 중요하다는 관점인 것이지 아이가 비영어권 국가에 살고 있고 학교 과목으로 시험을 보는 현실에서 무조건 엄마가 영어를 가르치는 게 좋다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엄마표냐 사교육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두 가지의 단순한 비교보다 여러 가지 본인의 상황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아이에게 영어를 학습 과목으로 가르칠 것인지 언어습득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측면으로 두 가지 영어를 배우는 방법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 비용의 문제
특히 우리나라에서 영유아 시기에 선택하게 되는 영어 유치원(이하 영유)인 경우 매우 고비용을 부담하게 됩니다. 게다가 영유를 다니게 된다면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고학년 때까지 다녀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매우 큰 것이 부담입니다. 여유가 있다면 원어민 선생님과 실제 영어를 사용하는 영유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조금 더 저렴한 영어 학원이나 엄마표 영어를 선택하게 됩니다.
- 아이의 수준
개개인의 실력과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 아이들은 과도한 부담으로 인해 학습을 따라가지 못하게 됩니다. 이는 아이의 정서적인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영어 학습 자체를 거부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 효과 지속의 한계
사교육은 단기간에 영어 아웃풋이 많아지게 되고 이를 통해 학부모는 아이가 영어를 잘한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학습의 효과로 절차적 기억으로 영어가 자리 잡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두 가지 방법 중 어떤 것이 정담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학부모가 어떤 측면으로 영어를 가르칠지가 결국 선택의 중요한 키입니다. 예전과 다르게 현재는 영어 공부라 하면 언어로서 습득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비중이 많아졌습니다.
절차적 기억으로 습득되는 영어는 모국어가 아닐 시 많은 양의 인풋을 통해 조건 반사적으로 습관화되어 습득되는 영역입니다. 부모가 이점은 인지하고 영아 때부터 많은 인풋을 준다면 얼마든지 아이들이 영어를 습득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맞벌이 가정이라던지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엄마표 영어를 하기 힘들 때는 망설이지 말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가르치는 사교육 기관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론
결국 영어를 잘하려면 듣고 말하고 읽고 쓰고 직접 사용해야 합니다. 매일 꾸준하게 반복적으로 말입니다.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공부하는지보다 얼마나 꾸준히 노출이 많이 되어 인풋이 많은지가 중요합니다.
이것이 엄마표 영어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결국 사교육 기관을 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전까지 꾸준히 엄마표 영어로 공부한다면 자전거 타기를 한 번 배우면 잊지 않듯이 영어도 잊지 않고 습득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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